"기술주, 오래 못간다"더니…버리, 알파벳·아마존 샀다

입력 2024-02-18 18:05   수정 2024-02-19 00:44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한 마이클 버리(사진)가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 풋옵션을 모두 청산하고 알파벳, 아마존 등의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4일 마이클 버리가 이끄는 사이언자산운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4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아마존, 알파벳을 포함한 12개 종목을 포트폴리오에 추가로 담았다. 이 펀드가 보유한 개별 종목은 13개에서 25개로 늘었고, 포트폴리오의 가치도 4400만달러에서 9460만달러로 115% 증가했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사이언자산운용은 4분기 기준 아마존과 알파벳 주식을 각각 400만달러어치 이상 보유하고 있다. 사이언 펀드에서 알파벳은 5.17%, 아마존은 4.82%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직전 분기 반도체 하락에 베팅한 것과 다른 행보다. 버리는 지난해 3분기 반도체 종목에 투자하는 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티커명 SOXX) 풋옵션을 10만 주 사들였다. SOXX는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퀄컴, TSMC 등에 투자한다. 풋옵션은 투자자가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향후 되팔 수 있는 권리로, 풋옵션을 매수했다는 것은 하락 베팅을 의미한다. 버리의 SOXX 풋옵션 청산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SOXX가 4분기 21.6% 오른 것을 감안하면 그의 하락 베팅은 손실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버리는 4분기에 HCA, 오라클, 씨티그룹, CVS헬스 등도 사들였다. 반면 유로나브, 허드슨퍼시픽프로퍼티스, 크레센트에너지 등은 포트폴리오에서 모두 비워냈다.

4분기 포트폴리오에서 눈에 띄는 종목은 중국 기업이다. 알리바바홀딩스 비중은 3분기 1.76%에서 4분기 6.15%로 크게 늘어 사이언 펀드의 최대 보유 종목이 됐다. 징둥닷컴도 같은 기간 2.43%에서 6.11%로 비중을 확대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버리가 이전에 기술주 붐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고, 시장에서 가장 잘나가는 종목들이 재앙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는 점에서 지난 분기 빅테크 매입은 눈길을 끈다”고 전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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